김경문 감독 “새 역사 쓰겠다…마음에 드는 선수 있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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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마음에 드는 선수들이 있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젊은 투수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대표팀 구성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WBSC-KBO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프리미어12는 명실상부 최고 권위의 야구 국가대항전이다. 한국 팬들 앞에서 이런 큰 대회를 치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김 감독은 “초대 챔피언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서는만큼 설레고 흥분된다. 그 마음을 다잡고 국민 여러분께 감동을 선사드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김 감독은 10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한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수 있게 하겠다”는 출사표다.

한국이 속한 C조의 서울 예선 라운드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세계랭킹 3위)은 6일 호주(7위)와 첫 경기를 치르고 7일 캐나다(10위), 8일 쿠바(5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은 상대들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 감독은 “객관적으로는 한국의 전력이 낫다고 이야기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걱정이 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시일이 많이 남아있으니 전력 분석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적’으로 만날 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의 워윅 서폴드는 호주 출신이다. 김 감독은 “첫 상대인 호주의 경우 한국에서 뛰는 좋은 투수가 있으니 그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할것 같다. 대표팀으로 만났을 때는 상대의 좋은 투수가 나오면 타자들이 굉장히 곤욕을 치른다. 남은 시간 동안 전력분석을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수 선발로 홍역을 앓았다. 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구성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시 국가대표팀을 이끈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 구성 기준에 대해 성적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올해 성적과 그동안의 기록 등을 확실하게 참고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 가운데 주목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 몇 명이 있다”고 답했다. “투수 쪽에 굉장히 마음에 드는 선수들이 있다. 아직 이름을 말할 수는 없다. 스탭들과 모여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거들의 합류는 기대하지 않았다. 이전 대회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출전을 반대했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을 생각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면 그때가서 스탭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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