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쇼트트랙 코리아’ 위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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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500m 2차-황대헌 1000m 금, 남자 개인전 월드컵 6차도 싹쓸이
여자는 최민정 1000m 2위 그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남자대표팀이 개인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임효준(23·고양시청)과 황대헌(20·한국체대)은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ISU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500m 2차 레이스 결선 1번 레인에서 출발한 임효준은 빠른 스타트로 선두로 나선 뒤 사뮈엘 지라르(23·캐나다)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다.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지라르가 넘어지며 승부가 갈렸다. 위쑹난(19·중국)과 3위 싸움을 벌이던 김건우(21·한국체대)가 임효준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이 가장 먼저 골인했다. 전날 500m 1차 레이스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황대헌과 결선에 오른 박지원(23·단국대)도 은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 4종목(500m 1·2차, 1000m, 15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앞서 1∼3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5차 월드컵 개인전 4종목(500m, 100m 1·2차, 1500m)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개인 전 종목 석권이다.

반면 국제대회에서 남자보다 강세를 보여 온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대회 마지막 날 최지현(25·성남시청), 김건희(19·만덕고), 김지유(20·콜핑), 김예진(20·한국체대)이 3000m 계주 결선에 나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지만 마지막 주자인 김지유가 러시아 선수 다리에 손을 대 넘어지게 했다는 판정을 받아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1000m 결선에 오른 최민정(21·성남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한 게 이날 여자대표팀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6차 월드컵을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로 마감했다.

같은 날 독일 인첼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엄천호(27·스포츠토토)와 정재원(18·동북고)은 나란히 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 나선 김보름(26·강원도청)은 레이스 도중 캐나다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며 기권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국제빙상경기연맹#쇼트트랙 월드컵#임효준#황대헌#김건우#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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