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찬사’ 이언주, 21대 총선 ‘김무성 지역구’ 노리나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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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이언주, 김무성은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당의 특별재판부 설치 추진에 반대, 연일 文정부 비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2018.10.22/뉴스1 © News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2018.10.22/뉴스1 © News1
한때 더불어민주당에 몸 담았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최근 연일 문재인 정부를 향한 쓴소리를 쏟아내고 당 지도부에도 반기를 들고 있다.

이에 부산 영도 출신인 이 의원이 앞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 영도구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시을에서 내리 2번 당선이 된 재선 의원이다.

지난 해 5·9 대선을 약 한달 앞둔 4월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그런데 최근 각종 현안을 놓고 바른미래당 지도부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에 나서자 이 의원은 의원총회도 없이 당의 입장을 정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9일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특별재판부 설치는)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봤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지지자 중심의 전체주의로 흐르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며 “시장경제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공동선언 비준에 관해서는 “국회 동의나 혹은 최소한 판문점 선언의 동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냥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비준한 것은 헌법의 정신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본인이 앞서 “천재적”이라고 표현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 7월 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시장살리기연대’를 만들어 각 지역을 순회하며 서민경제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김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부산 중구 지하도 상가 방문도 했다. 이 의원은 이 지역구 소재 영도여고를 졸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의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을 아직 안 한 것을 놓고는 ‘이 의원이 당적을 옮기기 위해 몸을 가볍게 해뒀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 의원의 ‘우향우’ 발언들과 일련의 행보는 21대 총선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 준비로 읽히고 있다.

정작 이 의원은 ‘보수의 새로운 아이콘’이 됐다는 평가에 “보수가 얼마나 지리멸렬 하면 당연한 얘기를 하는데도 그런 얘기를 들을까”라면서 “부산이 고향이니까 당연히 관심이 많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리멸렬한 야권이 단일대오를 이룰 필요가 있다” “한국당이 좀 더 가치중심으로 혁신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등 발언도 서슴없이 해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다.

한편 국정감사 기간 시장살리기연대 활동을 잠시 쉬었던 이 의원은 다음 달 1일 부평 지하도 상가를 방문하면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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