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국가발전기여도 노무현 1위…박정희 2위 · 김대중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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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3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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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국가발전 기여도 조사에서 1위로 나타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앞지른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역대 대통령의 국가발전 기여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는 응답이 35.5%로 1위, 박정희 전 대통령이 30.8%로 2위,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8%로 3위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노무현-박정희-김대중 등 ‘빅3’를 제외한 다른 역대 대통령을 꼽은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 김영삼 전 대통령이 1.5%,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이 각각 1.2%, 최규하 전 대통령이 0.8%, 윤보선 전 대통령이 0.4%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8.2%.

작년 11월 같은 조사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40.7%의 지지율로 29.0%를 기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으나 올 조사에선 역전됐다.

리얼미터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최근의 국정농단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다수의 유권자들 사이에서 국가발전의 미래나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39%), 전화면접(15%), 무선(31%)·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및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2.6%(총 통화 4,086명 중 506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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