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文대통령-유시민 등 강도 높게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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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 조국 사태 ‘불통’ 지적… “유시민은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

진보 논객으로 알려진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64)가 신간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위하여’(인물과사상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교수는 책에서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 정치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유권자가 신념에 의해 해당 상품의 소비를 거부하는 ‘정치적 소비자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 삼아야 할 것은 촛불집회 덕분에 집권한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수준에나마 상응하는 ‘상도덕’을 지켰는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조국 사태’가 대표적인 증거”라며 “문 대통령은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조국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고 했다.

또 내부 비판을 금기시하는 ‘어용 저널리즘’을 비판하며 유 이사장에 대해 “어용 저널리즘의 선봉에 선 유시민은… 민주화가 이뤄질 대로 이뤄진 오늘날에도 그 시절(1984년)의 선악 이분법적 사고 틀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책 출간 이유에 대해 “민생이야말로 소비의 영역임에도 소비를 자본주의의 죄악과 연결시켜 백안시하는 위선과 오만의 수렁에 빠져 있다는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강준만#진보 논객#문재인 대통령#유시민#조국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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