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동물국회 만든 장본인” vs 나경원 “나라 망친 3년 반성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5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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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구을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스1)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구을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뉴스1)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은 5일 자신을 향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0대 국회를 동물국회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이라며 반박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 전 실장이 서울 동작구 주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우롱했다”며 “‘친문 비리 게이트’ 수사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임 전 실장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 실장은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에서 열린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후보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에서 열린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후보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나 의원과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 지원유세에서 “20대 국회는 막말과 폭력과 싸움으로 얼룩져 동물국회란 오명을 썼다”며 “싸우고 일 안 하는 국회로 이끈 책임을 나 의원이 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나 의원이 원내대표를 지낸 지난해 1년 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 등으로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간 것을 나 의원의 잘못이라고 비판한 것.

나 의원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권 3년 내내 국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간 주체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라며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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