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中 입국 금지 6번 건의했지만 무시…명백한 방역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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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4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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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2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골든 타임’을 놓쳤지만 이제라도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용산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코로나19 발생국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대한의사협회는 한 달 전인 1월 26일부터 감염원의 차단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들의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함을 무려 6차례나 강력히 권고했으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감염 확산은 명백한 방역의 실패이며, 그 가장 큰 윈인은 감염원을 차단한다는 방역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뒷북이라도 당장 중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의총은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이 리원량 의사의 말을 초기부터 들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피해를 최소화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의협의 말을 초기부터 들었다면 국내 피해를 최소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심으로 코로나19 와의 전쟁을 1달 안에 종식시키고 싶다면 뒷북이라고 비난받더라도 중국 전면 입국 금지를 지금이라도 실시하고, 지방 정부의 국내 감염자 치료를 전력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의료계 관계자를 포함해 간담회 형식의 수석·보좌관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작 의사 종주단체인 의협은 초대받지 못했다고 한다”며 “중국 입국 금지에 대해 반대하는 일부 의사들만 초청된게 아닌지 무척이나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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