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환자 이미 1700명” 세계 과학자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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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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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과학자들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우한 폐렴 감염자 수가 이미 1700여명에 이르렀다는 비관적인 분석도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 MRC 글로벌질병분석센터는 지난 12일 기준 우한 내에서 총 1723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한 폐렴 증세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공중보건 전문가 닐 퍼거슨은 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보다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중국 밖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3명이나 발생했는데, 그들의 증세가 우한 방문과 관련이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젊거나 건강한 환자들은 우한 폐렴에 걸렸더라도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자 수가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고 봤다.

영국의 독립연구기관인 웰컴의 제이미 파라 박사는 우한 폐렴과 관련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도 “사람 간의 전염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파라 박사는 우한이 중국 내 교통의 중심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 명절인 춘제(春節)로 이동이 잦아지면 우려 수준은 훨씬 높아진다”면서 “더 많은 전염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당국은 비관적인 전망을 자제하고 있다. 리강(李剛)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같은 날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의)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은 강하지 않다. 환자들 대부분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감염된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700여명에게 어떠한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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