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대사관 직원 2명 추방 “군사지역 정찰… 스파이 의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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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올해 9월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에서의 스파이 활동을 이유로 중국대사관 관계자 2명을 추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미 정부가 중국 외교관을 간첩 혐의로 추방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7년 2명의 외교관 추방 이후 30여 년 만이다.

NY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아내와 함께 미국에 머물던 이들 중 최소 한 명은 중국 외교부 소속이지만 실제로는 정보 분야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특수전사령부가 있는 군사 기지에 접근하던 중 군의 접근을 따돌리려 했고 5대의 트럭이 길을 막은 뒤에야 멈췄다고 전해졌다.

워싱턴과 베이징 모두 이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에서 스파이 행위를 강화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고 NYT는 전했다. 미 정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인 10월 중국 정부 관계자가 미 연방정부 등의 관계자를 만날 때 국무부에 사전 신고를 하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을 위반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정부#중국대사관#직원 추방#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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