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임종석, ‘아름다운 선택’…86세대 마침표 찍을 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9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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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촉발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용퇴론과 관련해 “86세대는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86세대가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 않게 성과를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지난 촛불과 탄핵이 ‘86세대가 우리는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 자랑스럽게 물러나도 된다’는 기점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시대로써 역할은 끝내고 그 안에서 크게 역할하실 분들은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86세대가 ‘용퇴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데 대해서는 “청산의 대상으로 쫓아내듯이 ‘할 만큼 했으니까 나가라’ 이렇게 내모는 데 불쾌감은 있을 거라고 본다”며 “청산의 대상으로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86세대가 스스로 ‘용퇴’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결국 “아름다운 퇴장이 안 될 것”이라며 “떠밀려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때를 알고 조금 일찍 떠나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임 전 실장의 전격적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86세대의) 정치적 마지막 미션은 새로운 세대가 대거 진입할 수 있는 산파역이라는 우리의 역할을 분명하게 던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청와대 출신들이 내년 총선에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좋지 않다. 자제해야 한다”면서 “리더 팔아서 자기 정치적 입신을 도모하는 건 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나중에 친문 감별사가 나올지도 모른다”며 “대단히 안 좋은 현상이다. 청와대를 다 나오면 소는 누가 키우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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