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홈런 맞은 센자텔라 “홈런 이후 제구 안돼”

안토니오 센자텔라(24·콜로라도 로키스)가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홈런포를 얻어 맞은 이후 제구가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센자텔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센자텔라는 4회까지 호투하며 1-0 팀의 리드를 지켰으나 5회말 류현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날렸다.

콜로라도는 결국 4-7로 패했고 센자텔라는 시즌 11패(10승)를 기록했다.

콜로라도가 1-0으로 앞선 5회말 센자텔라는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에게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째 94.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류현진은 이를 그대로 받아쳤고 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작성한 홈런이다.

류현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뒤 센자텔라는 속절없이 흔들렸다.

작 피더슨에게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고 가빈 럭스, 저스틴 터너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았다.

센자텔라는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제이크 맥기에게 넘겨줬다. 맥기는 코디 벨린저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고 콜로라도는 5회에만 대거 5점을 헌납하며 승기를 빼앗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센자텔라는 “정말 기분이 나쁘다.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 류현진에게 홈런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홈런 이후 제대로 공을 던질 수가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4이닝 4실점한 센자텔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6.83에서 6.90(118⅔이닝 91자책점)으로 올랐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센자텔라가 마치 벽에 부딪친 것 같았다”며 “류현진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투구 체계가 무너졌고 제구가 되질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7회말 코리 시거, 8회말 윌 스미스가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시즌 100승(56패) 고지에 올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