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 청와대 앞 “조국 OUT” 외침…서명 3400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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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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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수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당초 서명에 참가한 교수 명단과 함께 시국선언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온라인 서명과정에서 테러를 당했다며 전체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에 대한 법무부 장관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5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의는 파괴되었다’ ‘조로남불 조국 아웃’ ‘사라진 공정사회’ ‘대한민국 파괴하는 조국 구속’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조 장관의 사퇴를 외쳤다.

발언에 나선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위선”이라며 “조국 교수는 이전에 했던 수많은 말들과 현실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이 너무나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탁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정의란 거창한게 아니라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라며 “법무부의 책임자로 임명된 분은 과연 부끄러움을 아는 분인가”라고 비판했다. 김형국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도 조 장관을 향해 “아주 교활하게 위선적으로 스펙을 관리해서 활용해 왔다”며 “후안무치한 스펙관리자”라고 비난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는 “검찰 개혁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위에서 찍어누른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말 자격있는 사람이 국민의 동의를 이끌면서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념편항젹인 세게관을 가진 인사의 손에 검찰개혁의 전권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초 이날 서명에 참여한 전국 교수 명단 공개와 함께 시국선언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온라인 서명 사이트에 테러를 받았다며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기자회견 내용도 시국선언이 아닌 경과보고 중간 발표 기자회견으로 정정했다.

정교모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서명에 참여한 교수는 전국 290개 대학 3396명이다. 이는 1차 확인 절차만 거친 숫자로, 정확한 명단은 추가적인 확인 작업을 거친 뒤 다음 주말까지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삼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는 “원래 오늘 명단 공개를 준비했었지만 중간에 테러가 들어왔다”며 “교수들이 서명하는 온라인 공간에 다른 사람들이 이름을 엉터리로 적어 제출하는 등의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엉터리로 이름을 적어 제출하는 공격이 수천번이 넘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어 “테러 공격 때문에 정말 너무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현재 상황이 정리되는대로) 고발 조치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러 공격을 받은 이후 점검과 보안을 통해 공격을 거를 수 있는 방법은 만들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1차 확인을 마친 3400여명의 전현직 비율은 대다수가 현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최소 연세대의 경우 서명에 참여한 대부분의 교수가 현직”이라며 “다른 대학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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