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조국 딸 16일 전격 소환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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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증명서 관련 피고발인 신분… 의전원 부정입학 의혹 본격 수사
5촌조카 ‘조국가족 수사’ 첫구속… 법원 “범죄사실 상당부분 소명”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 참석한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조 장관은 이 행사를 마치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가족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에 대해 “헌법 정신과 법령을 어기지 않는 한 인사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 참석한 조국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조 장관은 이 행사를 마치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가족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에 대해 “헌법 정신과 법령을 어기지 않는 한 인사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딸 조모 씨(28)가 16일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 씨를 불러 △고교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 작성 과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허위 인턴활동증명서 발급 과정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발급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 씨가 위조한 KIST 인턴활동증명서와 동양대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에 제출하는 과정에 어머니 동양대 정경심 교수(57)의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6일 기소한 정 교수를 곧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형사처벌 범위와 수위 등을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씨가 단국대 논문 경력을 이용해 대학에 입학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A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 부부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한국투자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 김모 씨(37)는 16일 5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조 장관 자택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를 갖고 나와 보관하고 있다가 검찰에 제출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조 장관도 함께 있었고, 조 장관은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또 “정 교수가 최근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실망스럽다’는 뜻을 전했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총괄대표를 지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6)는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16일 구속 수감됐다. 지난달 27일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이후 첫 구속이다. 조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도망 내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김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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