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북한 망명 가능성 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4일 0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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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북한 망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23일 스페인에서 망명중인 야당 인사인 안토니오 레데스마 전 카라카스 시장이 미국의 한 지역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북한 체류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데스마 전 시장은 또 “(마두로가) 북한으로 도피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그의 아들이 최근 북한을 갔다”고도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제헌의회 의원이다. 그러나 레데스마 전 시장은 구체적인 시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중국, 쿠바 등과 함께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지지해왔다. 특히 최근 양국은 외교적으로 밀착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21일 평양에는 북한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문을 열었다. 또 22일엔 북한 박명국 외무성 부상이 루벤 다리오 몰리나 베네수엘라 외교차관과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레데스마 전 시장은 베네수엘라의 북한 주재 대사관 개설에 대해 "(야권 지도자)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강대국의 지지를 받는 동안 마두로 정권은 북한, 쿠바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정권이 쇠약하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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