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 PK민심 ‘출렁’…文대통령 부정평가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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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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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22/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22/뉴스1 © News1
PK(부산·울산·경남)민심이 심상치 않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은 큰 폭으로 지지율이 오르며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말부터 부산 출신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논란이 확대되면서 지역 민심이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21일 3일간 PK지역 19세 이상 유권자 219명(전국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 22일 발표한 8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PK지역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2%포인트 오른 59.7%를 기록했다.

PK지역 부정평가는 대구·경북(59.2%), 대전·세종·충청(56.6%) 등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문 대통령이 잘한다는 평가는 전주대비 4.2%포인트 떨어진 38.6%를 기록, 대구·경북(33.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전국 조사에서는 긍정평가 46.7%, 부정평가 49.2%를 각각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국당은 이번 조사에서 전주보다 3.6%포인트 오른 38.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1.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5.9%, 정의당은 4.9%, 우리공화당 3%를 각각 받았으며, 기타 정당은 2.3%, 없음은 12.7%, 모름 무응답은 1.7%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조사에서는 민주당 38.3%, 한국당 29.3%, 바른미래 5.9%, 정의당 6.9%, 민주평화당 1.7%, 우리공화당 2.4%으로 조사됐다.

PK지역 민심이 싸늘해진 이유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꼽힌다. 지난주 주말부터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논란 및 여야 공방 확대는데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이 터지며 민심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산 출신인 조 후보자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내년 총선 영입 대상 1호로 발표할 만큼 지역에서 ‘친문 핵심’인사로 꼽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악화되고 있는 PK(부산·울산·경남)민심을 반전시킬 카드로 조 후보자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계속된 논란으로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논란, 재학 중 두 차례 낙제를 하고도 지도교수인 A교수로부터 3년 간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이 알려지는 등 부산과 연관된의혹이 쏟아진 것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 측은 “이와 같은 하락세는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이번 주 초중반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보도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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