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중·러 ‘카디즈’ 침범 의도되고 계획된 합동훈련”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4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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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24일 전날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이 중국과 러시아의 의도되고 계획된 합동훈련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중·러 군용기의 KADIZ 침범 사건과 관련, 이날 합참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을 의도되고 계획된 중·러의 합동훈련으로 보고 있다”며 “어제 국방부에서 초치한 중·러 무관들도 그렇게 인정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KADIZ 무단 진입이 기기 오작동 때문이었다는 러시아 측의 해명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며 “조기경보기까지 작동했기 때문에 이것은 계획된 행동으로 보고 있다. 저는 이것이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울릉도 북동 방향에서 (중·러 군용기가) 합류해 함께 KADIZ를 칩입해 울릉도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은 허언”이라며 “이런 일은 처음이고, 러시아의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국방부에서 분석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 받지는 않았지만 중·러에 군사 훈련·협력체계에 대한 시도가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야당 등에서 이번 중·러의 KADIZ 무단 진입을 한미일 공조의 균열을 노린 행동이라고 분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3주 전 평택에서 주한미군 사령관을 만났을 때 자신이 부임한 이후 100회 이상 한미 군사훈련을 강도 높게 했다며 훈련계획표까지 보여주는 것을 감안하면 한미 공조의 강도는 오히려 강화됐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중·러 군용기가 KADIZ를 칩범했을 때 우리 합참에서 KF16 등 총 30여 대가 출격한 것으로 아는데 아주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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