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심…취업사기·채용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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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4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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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 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동아일보 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최근 종영한 엠넷 아이돌 선발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결과와 관련해 “조작이 거의 확실하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듀스X101’ 출연진이 받은 투표수가 적힌 결과표를 게재하며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 비리이자 취업 사기”라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투표 결과는 조작의 거의 확실했다”며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특정 숫자(7494.44/ 총 득표수의 0.05%)의 배수(1등 178배에서 20등 38배까지 모두 다)이다”라며 “주변 수학자들에게도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 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투표 조작으로 실제 순위까지 바뀐 것이지는 명확지 않다. 그건 실제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면서도 “하지만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 사기이자 채용 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 위해 문자 보낸 팬들을 기만하고 큰 상처를 준 것이고,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된 가치를 심어준다”며 “이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제시한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의혹 관련자료. 사진=하태경 최고위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제시한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의혹 관련자료. 사진=하태경 최고위원 페이스북

앞서 ‘프로듀스X101’은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프로듀스X101’ 마지막 방송에서 공개된 1~20위 연습생들의 득표수에 따르면,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차는 2만9978표다. 그런데 3위와 4위, 6위와 7위, 10위와 11위도 2만9978표 차이가 난다. 다른 구간에서도 11만9911표와 7494표 차이가 반복된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1~20위 연습생들 간 득표 차에 일정 숫자가 반복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득표수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엠넷 측은 ‘프로듀스X101’ 조작 의혹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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