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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심야의 ‘수원 버스 감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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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심야의 ‘수원 버스 감금 사건’

입력 2009-07-13 08:08수정 2009-09-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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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주 태클 김형범 인대파열 성난 전북팬 도 넘은 항의 눈살

축구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전북 현대 서포터들의 후진적인 응원 문화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또 다시 재현됐다.

200여명 가까이 되는 전북 서포터들이 경기 후 원정 팀 수원 삼성 선수단 버스를 둘러싸고 1시간 이상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현장에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중 몇몇은 PVC 파이프를 든 채 위협을 했으며 각종 육두문자와 함께 수원 수비수 곽희주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후반 41분 벌어졌다. 수원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전북 김형범에게 곽희주가 강하게 태클을 하면서 경고를 받았고, 김형범은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간 뒤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작년 11월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되고 올 3월에는 팀 훈련 중 왼 무릎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한 뒤 피 나는 재활 끝에 7개월여 만에 복귀한 김형범이 또 다시 부상을 당하자 서포터들의 흥분에 극에 달한 것.

이들은 경기 후 “곽희주 개XX”, “죽여버린다”는 등의 험한 욕설을 퍼부었고, 결국 선수단 버스까지 막아섰다. 전북 서포터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일 FC서울과의 FA컵 16강전에서도 이요한과 몸싸움을 벌이던 서울 이청용에게 “이청용 개XX”란 욕설을 퍼부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전북은 수원전을 앞두고 자체 제작한 팸플릿에 ‘우리만의 자랑스런 응원문화를 만들어 나갑시다’고 성숙한 응원을 부탁했지만, 불과 2시간 여 만에 이는 공염불이 됐다.

수원 관계자는 ”이런 식이면 원정을 올 수가 없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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