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신종 코로나 최초 환자, 우한시장 방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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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5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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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첫번째 환자는 바이러스 진원지로 알려진 화난 해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연구진은 이 환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사람 간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우한시 진인탄 병원 소속 의사 7명은 의학저널 란셋을 통해 ‘우한폐렴’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진인탄 병원은 우한폐렴 환자들을 격리 수용하고 있는 의료기관 중 하나다.

이들 연구진은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은 지난해 12월1일에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시점보다 한달여 앞선 시기다.

그러나 최초 환자는 화난 해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난 시장은 해산물 외에도 뱀, 박쥐 등 야생동물을 거래하면서 바이러스 확산 발원지로 유력하게 지목돼왔다. 시장은 이달 초에 완전히 폐쇄된 상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첫번째 환자가 다른 감염자로부터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한 초기 환자 41명을 전수 조사해보니, 화난 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환자가 13명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인체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논문에 따르면 초기 환자들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열 증상을 보였다. 기침과 근육통, 피로 등 증상도 흔히 나타났다.

또한 환자 대다수는 남성이었으며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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