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IS 새 수괴는 알쿠라이시 아니라 알살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1일 11시 35분


코멘트

"알쿠라이시는 가짜이름"
"모술대에서 이슬람법 전공"
IS 설립자 중 한명..야지디족 탄압 및 해외공장 주도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새로운 수괴는 기존에 알려진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가 아니라, 아미르 무함마드 압둘 라흐만 알 마울리 알 살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명의 정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위와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에 쫓기다가 자폭한지 불과 수시간 뒤에 알살비가 새 수괴로 임명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알살비는 IS를 알바드다디와 함께 IS를 만든 사람들 중 한명으로, 이라크 야지디 소수족 탄압과 IS 해외 테러공작으로 주도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특히 IS가 새로운 지도자라고 발표했던 알쿠라이시는 ‘가짜이름( a nom de guerre)’이며, IS 내의 고위급 인사들이나 정보부에서는 모르는 이름이라고 지적했다.

알살비는 IS 내부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이데올로그(이론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라크 탈 아파르의 투르크계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즉, 비 아랍계이다.

알살비는 하지 압둘라, 압둘라 카르다시 등의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모술대에서 샤리아법(이슬람법) 을 전공해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2004년 미군에 체포돼 캠프 부카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다. 바로 이 교도소에서 알 바그다디를 만났다고 한다. 그의 형제인 아델 알살비는 터키에서 ‘투르크 이라크 전선’이란 이름의 정당 소속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알살비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이라크 모술 근처에서 IS 고위급 인사가 체포된 적이 있으며, 시리아 알홀과 알로즈가 극단주의자들의 근거지로 꼽히고 있어 이곳에 그가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