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화웨이 재판’ 시작…멍완저우 법원 도착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1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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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캐나다, 실수 바로잡아야…안전히 돌려보내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미국 송환 여부를 가리는 재판이 곧 시작된다. 화웨이 문제가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변수로 여겨지는 만큼 멍 부회장 재판에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AP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오전 검은 의상 차림으로 자신 소유 밴쿠버 저택을 나섰다. 현지 법원에서 열리는 자신에 대한 미국 송환 재판에 출두하기 위해서다.

보석 상태인 그는 보안요원들에게 둘러싸여 검정색 SUV차량을 이용해 집을 나섰으며, 법원에 도착해서는 기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멍 부회장 거취를 비롯한 화웨이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 측이 민감하게 다뤄온 이슈다.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18년 12월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분쟁 해소를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접촉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멍 부회장의 전격 체포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두 정상의 무역전쟁 일시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향후 미중 협상을 두고 부정적 전망이 부상했었다.

중국은 멍 부회장 체포를 비롯해 화웨이에 대한 미 행정부의 제재 등을 5G 경쟁 국면에서 미국의 중국 기업 견제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멍 부회장 재판을 앞두고 중국 외교부는 겅솽 대변인 성명을 통해 멍 부회장 체포를 “심각한 정치적 사건”으로 규정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캐나다 사법부를 향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수를 바로잡고, 가능한 빨리 멍 부회장을 안전하게 돌려보내라”라고 요구했다.

[밴쿠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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