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 “봄부터 해리 왕자 부부 지원 중단”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9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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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올 봄부터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모든 지원을 끊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최근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것과 관련, 18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부부가 올 봄 이후엔 왕족 칭호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손자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5월 미국 배우 출신 마클과 결혼하면서 각각 ‘서식스 공작 전하’와 ‘공직 부인 전하’ 등의 칭호를 부여받았으나, 앞으론 ‘전하’를 뗀 ‘서식스 공작’과 ‘공작 부인’으로만 불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공무에서 손을 뗌게 됨에 따라 앞으론 왕실의 지원금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해리 왕자 부부가 현재 자택으로 쓰고 있는 윈저성(城) 내 ‘프로그모어 코티지’ 수리 비용 240만파운드(약 36억원)도 앞서 국민 혈세로 지출됐던 것을 왕자 부부가 직접 갚아야 한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8일 “왕실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왕실회의를 소집해 관련 문제를 논의해왔다.

해리 왕자 부부는 더 이상 왕실의 일원이 아니라 ‘사인’(私人)으로서 영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생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성명에서 해리 왕자 부부가 그간 언론의 과도한 사생활 보도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점에서 “더 독립적인 생활을 보내고자 하는 그들의 바람을 지지한다며 ”지난 수개월 간의 대화와 최근 논의 끝에 내 손자(해리 왕자)와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찾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AFP는 해리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 머물 때의 경비 부담 문제나 과세상 지위 문재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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