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무 겸비한 해양금융 전문가 길러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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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환 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장 인터뷰

14일 한국해양대 국제대학관 3층 집무실에서 만난 이기환 해양금융대학원장은 “금융, 해양 두 영역에서 정통한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대 제공
14일 한국해양대 국제대학관 3층 집무실에서 만난 이기환 해양금융대학원장은 “금융, 해양 두 영역에서 정통한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대 제공
“금융, 해양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생생한 대화를 나누며 공부합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이 관련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기환 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장(60)은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살아 있는 지식을 전달하고 실무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원은 금융위원회와 부산시가 지원하는 전국 유일 해양금융 전문 대학원이다. 침체된 해운, 조선 산업의 부흥을 위해 선진 금융 기법과 해양 산업에 모두 정통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원장은 “조선, 해운은 대규모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부산이 글로벌 국제해양도시가 되려면 해양, 금융 두 산업을 두루 폭넓게 이해하는 전문가가 필요한데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해 커리큘럼은 국내외 저명 해양금융 학자의 깊이 있는 강의와 여러 분야 실무자들의 특강을 곁들여 이론과 실무를 탄탄하게 겸비하도록 구성됐다. 한국거래소, 해양수산개발원, 법무법인 광장 관계자 등이 특강 연사로 나선다. 해양대가 구축한 해양금융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금융 빅데이터 분석도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이 원장은 세계 해운업 1위인 그리스 아테네경제경영대학원에서 4주간 현장 교육을 받으면서 학점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의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그는 “학생 중 절반가량이 현직에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소위 베테랑이어서 서로 정보를 나누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간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부 졸업자들은 사회에 진출하기 전 현직자들과 미리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해양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이 대학원 1기생이 된 장지원 씨는 올 9월 170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입사했다. 그는 금융 산업에서 해양금융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이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한다.

대학원은 이달 29일까지 2020년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공에 상관없이 영어 강의 이해가 가능한 학사 학위 취득(예정)자로 성적 우수자와 경력자·전문가 등 총 15명을 선발한다. 3학기 45학점 전일제로, 실무 세미나와 금융계 교류 등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다음 달 12일 면접을 거쳐 내년 1월 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금융위와 부산시 재정 지원으로 해외 연수, 기숙사,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금융업계가 인정하는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한국해양대#해양금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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