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잇달아 親文 회동…“손잡고 함께 가는 모습 보여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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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오해 때문에 원팀정신 훼손"
"분열된 모습 보이는 것 옳지 않아"
"재판 합리적 결정 날 것이라 생각"

최근 ‘친문(親文 ·친문재인)계’와 접촉면을 적극 넓히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에도 국회를 찾아 민주당과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에는 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민주당 전해철, 김진표, 박광온, 정성호 의원과 저녁을 함께 했다. 전·김·박 의원은 친문으로 분류되고, 정 의원은 이 지사와 가까운 사이다. 친문과 비문의 화해 모드가 연출된 셈이다.

이 지사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문 인사들과의 만찬 회동에 대해 “일부의 오해 때문에 원팀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며 “중요한 정치행사도 앞두고 있는 마당에 국민들을 위해서 손잡고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원장의 제안이었고,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런 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촛불을 들고 국민이 만들어준 정부,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그런 사명으로 우리가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옳지 않다는 의미에서 만든 자리”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이 같은 친문 인사들의 행보를 3심 재판을 앞둔 ‘이재명 구하기’라고 평하는 데 대해서는 “재판이라고 하는 건 법과 상식에 따라서 순리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큰 영향이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제가 죽은 것도 아닌데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법절차는 사법절차이고 우리는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머슴의 입장에서 국민들이 걱정하시지 않게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정치인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정치 걱정해서야 되겠느냐’는 생각에서 ‘할 소임을 다 하자’는 차원으로 봐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당정청 지방정부 합동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일선에서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는 원래 한팀이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의도하지 않은 분열의 모습이 자칫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릴 수 있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전해철 의원이 이 지사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데 대해서는 “전 의원은 사실 1심 재판 때도 (탄원서를) 써주셨다. 3심을 앞두고도 탄원서를 아주 일찍 내주셨는데 공개가 늦었던 것뿐”이라며 “저도 촛불정부의 일원이고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책임이 동일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이나 오해가 없도록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언제나 사필귀정을 믿는다”면서 “21세기 대한민국 사회가 상식과 정도에 따라서 운영될 것이라고 보고 사법부는 특히 민주주의 인권 옹호 측면에서 최후 보루 역할을 충실하게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3심 제도도 있는 것이고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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