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무역 불확실성이 세계경제 최대 위협요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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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총재, 각국에 재정 투입 등 지원 호소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9일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은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라며 무역마찰로 인해 세계 경제가 더욱 침체될 우려가 있으미 각국은 재정 투입과 금융정책 등 세계 경제 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취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러나 IMF 총회에 참가한 각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들은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최대 위협 요인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한 대응 방안에는 의견이 엇갈렸다고 WSJ은 전했다.

IMF 성명은 미·중 무역마찰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를 비롯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성명은 또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과 투자야말로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의 원동력”이라며 무역마찰의 해결과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을 강화하는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호소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관세 인상의 영향보다도 불확실성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재정 투입과 구조 개혁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경제 침체를 막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으며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의 총 국내순생산(GDP)이 700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그나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장은 심사숙고와 협력을 통해 도출된 전략이 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대응에 의문을 표시했다.

독일 중앙은행장과 스페인 경제장관, 프랑스 재무장관은 75억 달러의 유럽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계획은 미국과 육럽연합(EU) 간에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모가 중국으로의 수출보다 더 크기 때문에 미국과 EU 간 무역전쟁은 미-중 무역전쟁보다 더 큰 피해를 부를 것으로 우려된다.

모리스 옵스트펠트 전 IMF 수석 경제연구원은 현 세계경제 환경은 각국이 서로 협력했던 지난 경기침체 때와는 다르다면서 다자간 협력은 미국에만 너무 많은 양보를 요구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으로 주요 강국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는 다원적 체제로 세계가 바뀌면서 지난 70년 간 전후 성장을 지탱해온 체제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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