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일본해,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공공기관 엉터리 여전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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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안내지도. 2019.9.25/© 뉴스1 DB
지난달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안내지도. 2019.9.25/© 뉴스1 DB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 등으로 잘못 표기하고도 이를 바로잡지 않은 기관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6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 웹사이트 정보오류 긴급점검 결과’에 따르면 24개 공공기관 사이트가 잘못된 정보를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공공기관 7124개 웹사이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조사결과 중앙부처 중에는 경찰청 웹사이트 1곳, 공공기관 중에는 국토연구원과 원자력안전재단의 웹사이트 3곳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고 있었다.

실제로 경찰청이 운영한 ‘2019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 사이트의 행사장안내 페이지에는 구글지도가 사용됐는데 여기에는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라는 표기가 쓰였다.

이 사이트는 2018년 초 개설돼 1년 반이 넘도록 잘못된 내용을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서울시와 경남 창원시 등 14개 기관의 16개 웹사이트가, 지방 공기업 중에는 천안의료원 등 3개 기관의 3개 사이트가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수정조치라고 표시한 것은 웹페이지 신설 당시 수정조치를 마쳤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7년 12월 디지털 시민시장실에 국제협력 페이지를 신설하면서 구글지도의 오류부분을 사전에 인지하고 수정 후 표출했다”라며 “행안부에 자진 신고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전수조사 기간 동안 적발된 기관의 표기오류를 바로잡는 작업도 함께 진행해 마무리 했다.

Δ다른 나라로 설정돼 있던 구글지도의 사용지역을 ‘한국’으로 변경 Δ활용하는 지도 앱을 구글지도에서 ‘다음카카오맵’이나 ‘네이버맵’ 등 국내 지도 앱으로 전환 Δ지도 이미지 자료를 제작해 직접 게시 등의 작업을 거쳤다.

전혜숙 의원은 “독도와 동해 표기는 국가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중요한 문제이므로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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