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남북전’ 지켜본 인판티노 FIFA회장…“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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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6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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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손흥민(왼쪽)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북한과의 방문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 손흥민의 뒤에 있는 선수는 북한의 유망주인 공격수 한광성. 한국과 북한이 옐로카드 2장씩을 서로 주고받은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손흥민(왼쪽)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북한과의 방문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 손흥민의 뒤에 있는 선수는 북한의 유망주인 공격수 한광성. 한국과 북한이 옐로카드 2장씩을 서로 주고받은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이 무관중 속에서 치러진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방문 경기를 치렀다.

유례없는 무관중, 무중계 경기였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을 비롯한 북한 주재 외교관들은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은 “역사적인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장이 가득 차길 기대했지만 관중석에 팬들이 없어 실망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생중계와 비자 문제, 외신에 대한 허용 문제 등도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 순간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축구협회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축구가 북한 그리고 전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2승 1무(승점 7·골득실 +10)를 기록한 한국은 북한(승점 7·골득실 +3)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를 유지했다. 북한은 2위. 북한과의 역대 남자 대표팀 전적은 7승 9무 1패가 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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