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에서도 통했다…맘껏 매력 발산한 정우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1일 2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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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전 45분 뛰며 1도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선택을 받았던 유망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베일을 벗었다.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일원으로 첫 공식 경기에 나선 정우영은 저돌적인 돌파와 움직임으로 매력적인 공격 옵션임을 입증했다.

정우영은 1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U-22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에 몸담던 2017년 6월 독일 최고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해외에 머무는 탓에 국내팬들에게 실력을 선보일 기회는 많지 않았다.

모든 국민이 숨죽이며 지켜봤던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는 당시 소속팀 뮌헨의 차출 반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시리아와의 안방 2연전을 앞두고 처음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시리아 선수들의 여권 문제로 경기가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본의 아니게 대표팀 경기와 멀어졌던 정우영은 이날 45분을 뛰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랬다. 정우영은 주로 왼쪽 측면을 주무대로 삼았다. 상황에 따라 주력을 앞세운 돌파와 동료들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를 적절히 섞어가며 수비진의 빈틈을 엿봤다.

후반 30분에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득점을 이끌어냈다. 스로인을 받는 척하던 정우영은 슬쩍 공을 흘린 뒤 전방을 향해 돌진했다. 이 공은 정우영의 뒤에 있던 오세훈에게 향했다.

왼쪽 측면으로 달리던 정우영에게 오세훈(아산)이 정확한 패스를 배달했다. 공을 잡은 정우영은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골키퍼와 맞섰다. 이후에는 욕심내지 않고 가운데에 있던 김진규(부산)에게 패스했다. 김진규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정우영은 도움을 기록했다. 정우영은 후반 38분 오른발 감아차기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만 20세의 정우영은 22세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에서도 충분한 매력을 자랑했다. 정우영의 활용법을 고심하던 김학범 감독은 실전에서 상대를 괴롭힐 좋은 무기를 하나 얻게 됐다.

【화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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