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조국·황교안·나경원 자녀 다 특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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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1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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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 딸·아들, 조국 장관 딸·아들, 황교안 대표 딸·아들, 저희 딸·아들 다 특검하자”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조국 장관의 자녀 입시특혜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최근 여권이 나 원내대표의 자녀 문제를 걸고 넘어지자 모두 수사하자며 반박한 것이다.

그는 “(여당이) 저보고 (미국에서) 원정출산을 했다고 하는데 맞다. 원정출산 했다.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가서 애를 낳았다”며 “(이런 말에) 국민들이 속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위축시켜서 조국 파면을 물타기하려 하고 갑자기 민생을 들먹이며 급조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조국 파면이 민생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대대표는 설훈 민주당 최고의원이 “대학생 2만명 중 1%만 조국 퇴진운동에 참여한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 딸처럼 장학금을 못 받아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청년 마음을 후벼 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 장관이 의정부지검을 방문해 취임 후 첫 ‘검사와의 대화’를 진행한 것도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피의자신문을 받아야 할 사람이 검사와 이야기하며 검찰개혁을 운운하고 있다”며 “(법무부) 예산권과 인사권을 쥔 자리에 비검찰 출신을 앉혀 검찰 수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에 이어 연단에 오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조국 장관 비리는 권력형 게이트로 가고 있다”며 “역대 법무장관 중 취임사에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9일 조 장관이 취임하면서 “법무부가 검찰에 대해 적절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법무부의 감독 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내용과 관련한 것이다.

황 대표는 “(조 장관 행보는) 수사팀을 바꾸겠다는 얘기 아니냐”며 “조국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의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입시 특혜와 장학금 의혹,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을 계기로 지난달부터 장외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세 차례 촛불 집회를 열었고 20일에는 부산에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 약 3000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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