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새 광화문광장 사업 포기 아냐…시민 목소리 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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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0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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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설계안 재검토가 사업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20일 박원순 시장은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새 광화문광장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핵심은 현재 설계안(검토)은 물론이고 반대 의견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담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동안 약간의 갈등이 있었던 정부와 보다 더 단단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여기에 시민의 목소리까지 다양하게 수렴되면 사업 추진에 오히려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사업 추진의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진 않았다. 그는 “(착공 시기는) 시민들의 목소리, 시민단체와의 공감대 등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며 “실시설계까지 다 마친 상태였으나 모든 것을 놓고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합의를 이뤄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19일 박 시장은 시청에서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어 사업의 설계부터 재검토하겠다고 알리며 “착공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소통을 강화하고 경청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사업을 발표하며 올해 8월 울대 복원을 시작으로 내년 1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정안부와 시민단체 등이 소통의 부족을 이유로 사업에 반대했고,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여 사업 재검토에 나섰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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