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논평 통해 “제재 해제와 전략적 안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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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4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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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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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미국을 향해 “우리가 제재 해제에 연연하지 않으며 더욱이 그런 것과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제재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을 통해 이렇게 말하며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서 제재 압박이나 제재 해제 따위가 한푼의 가치도 없으며 그 무슨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을 미국은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발사한 후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서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낸 데 이어 ‘정현’이라는 인물의 명의로도 논평을 발표해 주목된다.

통신은 미국 의회조사국이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경우 북한을 압박할 도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시대착오적인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들이 제재 압박의 낡은 열쇠를 만지작거리며 제재 해제를 우리에 대한 대단한 ‘양보’나 큰 ‘선물’로 여기는데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우리 공화국의 국력과 막강한 지위는 결코 적대세력들의 제재와 봉쇄밖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인류역사상 가장 혹독한 고립·압살 책동속에서 우리는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쟁을 과감히 벌이며 끄떡없이 사회주의강국건설을 다그쳐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사회주의의 더 밝은 앞날을 자력으로 개척해 나갈수 있는 힘과 토대,우리 식의 투쟁방략과 창조방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논평의 필자로 명기된 ‘정현’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 있어 북한의 주요한 메시지를 전할 때마다 등장해 주목된다.

통신은 지난해 12월8일 대북 해상 봉쇄와 관련, “트럼프 패당이 해상봉쇄 기도를 실천에 옮기려는 자그마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조선의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자위적 대응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같은달 13일에는 교착된 북미 협상에 대해 비난한 바 있고, 20일에도 정현의 명의로 “우리는 제재 따위가 무섭거나 아파서가 아니라 그것이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시금석이기 때문에 문제시하는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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