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분쟁’ 라이관린 “진실 밝힐 것…한국 활동 포기 안 해”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3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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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관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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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이관린이 큐브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첫 번째 심문기일이 열린 가운데,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라이관린은 한국 활동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라이관린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에 대한 첫 번째 심문기일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에 앞서 라이관린은 검운색 양복을 차려입고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별다른 말 없이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라이관린 측은 시작에 앞서 공판을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큐브는 어떤 쪽이든 상관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재판부는 “한쪽은 연예 활동울 해야 하고, 한쪽은 매니지먼트를 해야 하는 회사다. 과정이 드러나는 건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이해 간다. 비공개로 진행을 원하는 라이관린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판을 비공개로 하겠다”고 말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공판을 마친 라이관린은 법률대리인 박성우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박 변호사는 “분쟁 과정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티스트 본인이나 분쟁 중이지만 애착을 가졌던 소속사를 위해, 양측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라이관린 본인이 성숙하게 판단해서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한 점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이날 공판에서는 양 당사자들이 보도자료 배포해서 다툰 부분이 쟁점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며 “2주 뒤에 추가적인 보완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반박 자료, 아버지와 큐브가 나눈 연락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사자 라이관린은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진실은 변호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는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향후 라이관린의 한국 활동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한국 활동을 포기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8일 라이관린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채움의 박성우 변호사를 통해 큐브에 전속계약의 해지를 통보했고,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위 전속계약의 효력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7월20일 큐브는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 소속 라이관린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하는 법무법인으로부터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를 받은 사실이 있다”며 “그러나 당사와 라이관린 사이에는 어떠한 전속계약 해지 사유도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라이관린이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속사로서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했다”며 “그럼에도 당사에 대한 근거 없는 문제 제기가 있다면,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라이관린 측은 이러한 큐브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라이관린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큐브가 전속계약에 위반하여 한 여러 행위들로 인하여 더 이상 회사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큐브가 라이관린의 중국 내에서의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제3자인 타조엔터테인먼트에 양도하고, 그 대가로 라이관린에게 지급한 전속계약금의 수십 배에 이르는 돈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했다.

이후 큐브는 7월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와 라이관린 사이에는 어떠한 계약상의 해지사유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라이관린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성공을 거두자, 라이관린과 그 가족을 부추겨 당사와 한국 내 대행사를 배제하고 라이관린과 직접 계약을 맺어 라이관린의 성공에 따른 과실을 독차지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라이관린 측은 다시 2차 입장을 내고 “큐브의 소명요청은 이 사건의 쟁점을 흐리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더 이상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악의적인 주장은 삼가하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큐브의 주장대로 중국 내 매니지먼트 업체 선정을 위한 한국 대행업체와의 계약에 대해 라이관린의 동의를 받았다면, 소송절차에서는 반드시 그 입증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해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또한 “라이관린과 그 가족을 부추겨 성공에 따른 과실을 독차지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악의적인 주장도 그 의도가 의심된다”며 “진심으로 본건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원한다면, 더 이상 이러한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주장들도 삼가하여 주기를 정중히 요청하는 바”라고 했다.

한편 라이관린은 지난 2017년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 큰 인기를 얻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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