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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신 다음날 갑작스러운 두근거림… 부정맥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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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신 다음날 갑작스러운 두근거림… 부정맥 의심해봐야

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입력 2019-08-14 03:00수정 2019-08-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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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5> 부정맥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돼 있다. 정상 맥박인 경우 심방과 심실이 순서대로 규칙적으로 뛴다. 부정맥이란 맥박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비정상·불규칙적으로 뛰는 심장박동을 말한다. 원인은 노화, 스트레스, 약물, 유전적 요인 등이다. 부정맥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정상인에서도 흔히 관찰되는 심방조기수축, 심실조기수축 등 위험하지 않은 부정맥이 있는 반면 심방세동과 같이 뇌졸중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거나 심실세동과 같이 급사를 일으키는 부정맥도 있다.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과 치료방법 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이 어떤 부정맥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한 진단명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방세동은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 중 가장 흔하다. 국내 인구의 1∼2%가 심방세동을 가지고 있으며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힘차게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적이고 빠른 속도로 떠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심실로 가는 혈액을 정체시켜 심방 안에 혈전을 유발하는데 주로 좌심방이에서 발생한다.

좌심방이는 좌심방에 붙어있으면서 귀처럼 돌출된 부분을 말한다. 혈액의 정체가 일어나기 쉬운 구조로 심방세동이 진행되면 좌심방이의 크기가 커지고 수축력이 저하돼 혈액의 정체가 더욱 쉽게 일어난다. 혈전이 뇌로 가면 뇌경색, 콩팥으로 가면 경색으로 인한 복통 및 신부전 유발 등 여러 신체기관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국내 뇌졸중 환자의 15∼20%가 심방세동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방세동 환자의 약 30%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 및 정기적 검진이 필요하며 증상이 짧게 나타난다면 홀터검사 기기를 부착해 심전도를 지속적으로 기록,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심방세동으로 진단됐다면 환자의 연령,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도를 계산하여 고위험군인지를 확인하고 항응고제를 사전에 활용해 혈전색전증의 위험을 감소시켜야 한다. 금주, 금연은 물론 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방세동은 통상 술을 마신 저녁 혹은 다음 날에 주로 발생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려도 숙취로 오인해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두근거림이 있을 때는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았으면 전문 의료진의 가이드에 따라 비타민K 비의존성 항응고제 등을 활용해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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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자가진단 Q&A

“안정 시엔 분당 50∼100회 내외로 규칙적” ▼

― 부정맥을 자가 진단할 수 있나?

팔목동맥이나 목동맥에 손을 대고 자신의 맥박을 확인한다. 1분 동안 몇 번 뛰는지, 규칙적인지 불규칙적인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안정 시에는 분당 50∼100회 내외로 규칙적인 맥박을 보인다. 만약 이 범위를 벗어난다면 맥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65세 이상이라면 자가 맥박 측정 방법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혈압계, 스마트시계 등 다양한 장치를 이용해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

― 아스피린으로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을 막을 수 있는지?

아스피린은 항혈소판제로 항응고제와는 다르며,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을 막는 데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이 있으면서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혈관질환, 65세 이상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거나 75세 이상 또는 뇌경색 과거력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한다면 항응고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환자 개개인의 출혈위험도, 혈전위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 의료진과 먼저 상담해야 한다.

― 수술 전 항응고 치료는 중단해야 하나?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의 경우 혈소판의 수명이 7일인 것을 감안하면 수술 일주일 전에 중단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항응고제는 아스피린과 다르다. 심방세동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비타민K 비의존성 항응고제는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보통 2일만 중단하면 된다. 그 이상 중단하면 뇌경색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발치와 같이 출혈 위험도가 낮은 치료는 항응고제의 중단 없이도 가능하다. 다만 개개인의 위험도와 콩팥기능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항응고제를 처방하는 의료진에 문의해야 한다.

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헬스동아#건강#경희대병원#뇌혈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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