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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해럴드 프린스 별세… 하늘무대 연출 떠난 ‘뮤지컬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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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해럴드 프린스 별세… 하늘무대 연출 떠난 ‘뮤지컬의 제왕’

조유라 기자 입력 2019-08-02 03:00수정 2019-08-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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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에비타’ 등 손대는 작품마다 빅히트시켜
50년간 토니상 21차례 최다 수상… 작곡가 웨버 “잘 가요 할” 추모 글
‘브로드웨이의 거인’ 해럴드 프린스가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프린스는 ‘에비타’(1978년), ‘스위니 토드’ (1979년) 등으로 21번이나 토니상을 수상했다. 뉴욕=AP 뉴시스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명작 뮤지컬을 연출해 토니상을 21회 수상한 브로드웨이의 거장 해럴드 프린스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미국 CNN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92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프린스는 명문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2년간 미군으로 복무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1948년 뮤지컬 제작자 조지 애벗의 제자로 공연계에 발을 들였다. 1954년 애벗과 공동 제작한 뮤지컬 ‘파자마 게임’으로 1955년 첫 번째 토니상을 수상했다.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인들과 관계자에게 수여하는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에 해당한다.

1960년대부터는 뮤지컬 연출에 도전했다. 1970년대 미국 유명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과 손잡고 ‘폴리스’(1971년), ‘스위니 토드’(1979년) 등 명작을 연출했다. 스위니 토드는 토니상 최고 뮤지컬 상과 영국 최고 권위의 희곡상인 올리비에상을 수상했다.

그의 ‘단짝’인 영국 출신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는 1970년대 후반부터 협업했다. 두 사람이 1978년 런던에서 초연한 ‘에비타’는 그해 토니상을 수상했다. 1986년에는 세기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을 함께 제작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올리비에상과 1988년 토니상 최고 뮤지컬 상을 받았다. 2012년 11월 12일에는 1만 번째 공연을 달성해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긴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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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버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잘 가요, 할(해럴드의 애칭). 내 생애 최고의 커리어인 ‘에비타’와 ‘오페라의 유령’을 함께한, 뮤지컬의 왕자가 아닌 뮤지컬의 제왕’이라는 추모 글을 남겼다.

50여 년간 왕성하게 활동한 프린스는 2006년에는 토니상 평생공로상도 받았다. 연출로 8번, 제작으로 8번, 올해의 뮤지컬로 2번, 특별상 3번을 수상한 그는 ‘토니상 개인 최다 수상자’이기도 하다. 프린스는 자전적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브로드웨이의 왕자’(2015년)를 직접 연출하는 등 최근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뮤지컬에 영화적 요소를 도입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20세기 뮤지컬의 절반은 프린스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그를 높이 평가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주디스와 연극 감독으로 활동하는 딸 데이지, 아들 찰스가 있다. 배우로 활동하는 사위 알렉산더 채플린은 미국 유명 TV 시리즈인 ‘스핀 시티’에 출연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오페라의 유령#해럴드 프린스#에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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