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해외여행의 첫발은 ‘똑똑한 환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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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 이용하면 최대 90% 환율우대…무인 환전소-우체국 배달 서비스까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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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공항에 가서 환전하세요?”

뜨거운 햇살과 함께 여름 휴가철이 다시 찾아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짐 가방을 챙겨 공항으로 향하기 전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여행자금. 환전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수수료를 낮춰주는 등 각종 환전혜택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조금만 손품 발품을 팔면 수수료를 절약하며 환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번 여행만큼은 급하게 공항에 가서 수수료 다 물고 환전하지 말고, 수수료 우대혜택도 누리고 ‘경품’에도 도전해보며 똑똑하게 환전해보면 어떨까. 시중은행들의 휴가철 맞이 환전 이벤트 및 금융서비스를 정리해봤다.

환율우대 혜택 꼼꼼하게 챙겨야

은행은 외화를 환전해줄 때 외화 보관료와 인건비 등을 반영한 수수료를 따로 떼어간다. 예를 들어 1달러를 1180원에 환전해 줄 때 수수료 10원을 붙이는 식이다. 환율을 우대해준다는 이야기는 은행이 수수료를 덜 떼어가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수수료가 10원인데 90% 환율우대라 하면, 기본 수수료 10원에서 10%인 1원만 받겠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의 ‘환전지갑’ 서비스를 처음 사용한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해준다. 나머지 10%는 ‘하나머니’로 적립해 준다. 사실상 100% 우대다. KB국민은행도 다음 달 말까지 국민은행 앱 ‘리브’에서 환전 시 최대 90% 환율우대를 적용한다. 인터넷뱅킹, KB스타뱅킹, 외화 ATM, KB서울역환전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80%까지 환율우대를 해준다.

신한은행 고객도 모바일 앱 ‘쏠’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 최대 90% 환율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모바일 앱 ‘올원뱅크’에서 하루 2000달러 한도 내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최대 90% 환율 우대를 해준다. IBK기업은행도 모바일 앱 ‘아이원뱅크’를 통해 달러·유로·엔화에 대해 최대 90% 환율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모바일 앱 ‘위비뱅크’를 이용해 환전하면 금액과 상관없이 최대 90%의 환율우대를 적용한다. 8월 말까지 이벤트 기간에는 영업점에서도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시 주요 통화는 70%, 기타 통화는 30%의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또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무료 여행자보험이 제공된다.

공항철도 검암역 역사 내 문을 연 ‘무인환전센터’ 2호점은 열차 모형의 디자인을 적용해 꾸며졌다. KB국민은행 제공
공항철도 검암역 역사 내 문을 연 ‘무인환전센터’ 2호점은 열차 모형의 디자인을 적용해 꾸며졌다. KB국민은행 제공

환전 쉽도록 무인점포 등도 등장

은행에 방문하지 못하는 바쁜 직장인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공항 밖 접근성이 높은 곳에도 환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6일 공항철도 검암역 역사 내 ‘무인환전센터(Self Exchange Lounge)’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개점한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사 내 ‘무인환전센터’ 1호점에 이은 2호점이다.

무인환전센터는 3개국 통화 출금이 가능한 멀티 외화 ATM(EUR, JPY, CNY) 및 외화 ATM(USD) 등 디지털 자동화기기 중심으로 운영된다. 무인점포를 방문할 여유조차 없다면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를 추천할 만하다. 리브,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상담 전용전화를 통해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를 신청하면 우체국 배달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외화를 직접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인 다음달 말까지는 환전 금액에 상관없이 배달수수료도 전액 면제된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휴가지를 찾았다 지점이나 ATM을 찾지 못해 당황할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해 시중은행들은 휴가철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동점포 ‘해변은행’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NH농협은행도 19일 이동점포 운영을 통한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를 탑재한 차량형 이동점포인 ‘NH 윙스(Wings)’를 이용하여 매년 120여 곳의 휴게소 및 축제현장 등을 돌아다니며 신권 교환은 물론이고 현금 입출금, 계좌이체, 외화환전 등의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money&life#금융#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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