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문희상 주재 회동서도 협상 결렬…본회의 사실상 무산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9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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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까지 나서서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중재했지만 여야 3당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해 결국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로서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1시30분 국회에서 문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가 야권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를 놓고 다양한 제안을 제시했지만 해임 사유가 마땅찮다며 반대해 온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또 다른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이 안 받아서 지난한 과정”이라며 “오는 22일 (본회의를) 하루 더 잡아서 하는 부분을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해임건의안 표결 때문에 받지 않고 있다. 실질적으로 오늘 본회의는 어렵게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추가 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노력해보겠다. 사실 국회가 해야 할 고유 권한이고 과정인데 전혀 진행이 안 돼 안타깝다”고 답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협상이) 잘 안 됐다”고 잘라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밝힌 문희상 의장의 새로운 제안에 관한 질문에 “아니다. (나 원내대표가) 자꾸 유리할 때도 불리할 때도 의장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할 필요 없다”고 전한 뒤 이동했다.

가장 늦게 회의장에서 나온 오신환 원내대표는 “결론 내려진 게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운을 뗐다.

문 의장의 새로운 제안에 대한 질문에 “의장은 어쨌든 국회가 이렇게 종료되면 안 된다, 할 수 있는 합의를 좀 이뤄내자, 이런 제안의 연장선상에서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제가 오전에 이야기한 내용, 오늘 저녁 6시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합의만 되면 된다”며 “그 전제는 일본 경제보복 결의안을 처리하고 그 다음 오는 22일에 나머지 부분을 다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22일은 오전 10시부터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과 법안을 처리하고 해임건의안을 표결하면 그날 다 종료되는 것”이라며 “그것도 어차피 양일 간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조건이다보니 민주당에서는 받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오전과) 똑같은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전 회동에서 북한 목선 귀순 사건 국정조사 요구안 수용을 전제로 나머지 모든 법안을 처리하는 안과 다음 주 투 포인트 국회를 열어 하루는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나머지 하루는 해임안 표결과 법안을 통과시키는 안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당 내부 의견을 수렴해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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