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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했을때 마음에 꽂힌 헤드가 최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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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했을때 마음에 꽂힌 헤드가 최고의 선택”

안영식 전문기자 입력 2019-07-19 03:00수정 2019-07-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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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퍼]“골프채와의 궁합 봐 드립니다” 연병모 원장의 드라이버 피팅
섈로 페이스 헤드, 미스샷 적어 슬라이스 심한 초보자에 적합
로프트 낮을수록 상급자용? 공 때리는 성향 따라 다 달라
묵직한데 부드러운 샤프트… 근력으로 공 치는 골퍼와 어울려
클럽 피팅에서 숫자보다는 감(感)을 중시하는 연병모 원장이 여러 가지 드라이버를 들어 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드라이버 헤드 형태는 딥 페이스(오른쪽 사진 왼쪽)와 섈로 페이스로 나눌 수 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가전제품도 개인 취향에 맞추는 주문제작 시대다. 체형과 근력, 스윙 스타일이 천차만별인 골퍼와 골프클럽의 궁합을 맞추려면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병모 골프채 병원’의 연병모 원장(46)을 만나 드라이버 피팅(fitting)의 A부터 Z까지를 들어봤다.

―드라이버 헤드의 모양도 중요하다던데….

“크게는 섈로 페이스와 딥 페이스 2가지다. 섈로는 페이스의 가로가 상대적으로 길고 무게중심이 낮아 공을 띄우기 쉽다. 관용성이 좋아 미스 샷이 덜 나온다. 이런 제품은 대부분 헤드페이스가 약간 닫혀 있어 슬라이스가 심한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딥은 섈로와 정반대다. 페이스의 세로가 상대적으로 높아 무게중심도 높기 때문에 탄도가 낮고 런이 많이 발생한다. 프로들은 대부분 약간 열려 있는 딥 페이스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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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헤드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제가 고객님의 ‘여자친구’를 골라 줄 수는 없다. 마음에 드는 헤드를 골라 오시면 스펙을 감안해 멋지게 스타일링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린다.

배우자 고르는 눈이 다르듯, 골퍼마다 마음에 드는 헤드 취향은 다르다. 프로들은 같은 모델의 제품 10개를 잡아 보면 헤드가 주는 느낌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골프클럽은 감(感)이 중요하다. 셋업 했을 때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는 헤드가 최고의 선택이다.”

―헤드 스피드가 빠르고 상급자일수록 로프트가 적은 걸 써야 하는가.

“로프트가 낮을수록 상급자용이라는 인식은 잘못이다. 공을 때리는 성향에 따라 다르다. 평균 300야드 이상 치는 더스틴 존슨(미국)은 로프트 12도짜리 헤드를 쓴다. 존슨은 드라이버 샷을 로 페이드 구질로 치는데 로프트가 적으면 체공 시간이 줄어들기에 로프트가 큰 걸 사용한다.”

―‘골프클럽의 성능 70% 이상은 샤프트가 좌우한다’고 들었다. 플렉스(강도)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스티프(S), 스티프 레귤러(SR), 레귤러(R), 레이디(L)로 표기는 똑같아도 제조사마다 그 강도는 다르다. 그 제품이 겨냥한 고객 연령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A브랜드의 R는 B브랜드의 S 강도가 될 수도 있다. 분당 진동수(CPM·Cycle Per Minute)를 실제로 측정해 봐야 샤프트의 정확한 강도를 알 수 있고 스윙스피드에 맞는 플렉스 선택이 가능하다.”

―샤프트 좀 안다는 골퍼는 토크를 신경 쓰는데….

“토크는 다운스윙 때 샤프트가 비틀리는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다. 토크가 낮을수록 딱딱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토크가 낮으면 비틀림이 적어 방향성이 좋고, 토크가 높으면 비틀림이 많아 방향성이 나쁘다는 속단은 금물이다. 샤프트 제조사는 CPM과 벤딩 포인트, 토크가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만든다.”

―스윙 웨이트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스윙할 때 느끼는 클럽 무게감을 숫자화한 것이다. C-9, D-0, D-1 등 ‘알파벳-숫자’ 조합으로 그 크기를 나타낸다. 알파벳이 뒤쪽이고 숫자가 커질수록 ‘스윙 웨이트가 높다’라고 말한다.

샤프트 무게에 따라 그립의 무게도 결정된다. 자동차가 배기량에 따라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 등 관련 부속의 사이즈가 정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클럽은 그립-샤프트-헤드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스윙 웨이트가 자신의 스윙 스피드와 안 맞으면 헤드가 열려 맞거나 닫혀 맞게 된다.”

―자신에게 적합한 샤프트의 무게와 길이는….

“스피드로 공을 치는 골퍼가 있고 근력으로 공을 치는 골퍼가 있다. 육상 100m(순발력)와 중장거리(근지구력) 선수처럼 두 부류의 골퍼는 발달한 근육의 종류가 다르다. 전자는 가볍고 딱딱한 샤프트가, 후자는 묵직한데 부드러운 샤프트가 적합하다. 첨단 소재 개발로 현재 20g짜리 샤프트까지 등장했다.

샤프트 길이에 정답은 없다. 이론상 샤프트가 길수록 정타일 경우 멀리 나간다. 반면 샤프트가 짧을수록 정타 확률을 높일 수 있으나 거리는 손해를 본다. 골퍼의 선택 사항이다.”

―지인이 쓰던 드라이버를 물려받거나 새것을 선물 받은 경우에는….


“전문 피팅 센터에서 자신이 현재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드라이버와 스펙을 비교, 측정해 자신에게 적합한지 확인하고 쓰는 게 좋다. 일단 사용해 봤는데 잘 안 맞아서 불신이 생긴 드라이버는 피팅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술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영역이다. 골프는 이래저래 멘털 운동이다.”


▼주말골퍼 위한 현장 꿀팁… 2시간전 예열해야 1번홀부터 순항▼


연병모 원장은 프로골퍼 출신의 클럽 피터(fitter)다. 연습량이 적고 라운드 기회가 적은 주말골퍼와의 라운드 경험에서 나온 현장 꿀 팁을 소개했다.

○ 타깃을 넓게 잡아라

프로들은 드라이버 샷이 예상 낙하지점 페어웨이의 지름 30m 원 안에만 들어가면 ‘퍼펙트’라며 만족한다.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 왼쪽 끝을 보고 치세요”라는 말에 대한 해석이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르다. 아마추어는 이때 작은 점을 겨냥해 친다. 그렇게 되면 드라이버 샷을 떨어뜨릴 지역이 좁아지고 스윙은 위축된다. 반면 프로는 ‘왼쪽으로만 안 가면 된다’며 타깃을 넓게 잡는다.

○ 라운드 전에 몸을 충분히 펌핑하라

‘27홀 체질’ 주말골퍼가 많다. ‘입맛 도니 곳간에 쌀 떨어진다’는 말처럼 라운드가 끝날 때쯤 제 스윙이 나온다. 라운드 전에 몸을 충분히 예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 원장은 골프장에 2시간 전에 도착해 맨손 웨이트트레이닝(팔굽혀펴기, 한 발로 중심잡기 등)과 스트레칭, 연습퍼팅을 한다.

이렇게 하면 1번홀부터 제 거리가 나오는 티샷을 날릴 수 있고 라운드 초반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줄일 수 있다. 라운드 직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 18홀 라운드가 덜 힘들고 몸도 훨씬 가뿐하다.

○ 물음표를 만들지 말고, 게임을 하라

프로도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낸다. 실수는 빨리 잊고 다음 샷에 집중하라. ‘왜 그럴까?’라는 물음표는 다음 홀 티샷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라운드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스윙 점검과 반성은 연습장에서 하라.

골프는 스코어 싸움이고 홀에 넣어야 끝나는 게임이다. ‘드라이버 티샷에서 다소 실수했어도 다음 샷이나 퍼팅으로 만회하면 된다’는 게임 마인드를 갖추라.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골프채#연병모 골프채 병원#샤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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