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수비, 날아간 양현종의 개인 선발 10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8일 21시 55분


코멘트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양현종(31)의 개인 선발 10연승이 무산됐다. 어수선한 야수진의 수비 때문에 전반기를 10승으로 마쳤다.

양현종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 시즌 20번째 등판 경기에서 11승째를 노렸지만, 6이닝 6실점(3자책)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5월 1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진 연승 기록도 ‘9’에서 끊겼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 불안에 울었다. 1회 조홍석과 이대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2·3루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5번타자 손아섭을 상대했다. 손아섭의 빗맞은 타구가 외야 쪽으로 향했지만 좌익수 이우성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3회에도 외야수들의 실책은 이어졌다. 이우성의 사구로 인해 교체 출전한 유재신이 무사 1루 상황에서 이대호의 단타성 타구를 뒤로 빠뜨려 선행주자와 타자주자를 모두 득점권에 위치시켰다. 이후 손아섭의 안타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로 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4회에는 내야에서 문제가 터졌다. 선두타자 나종덕을 유격수 땅볼로 쉽게 처리하는 듯했으나 김선빈이 공을 더듬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주자는 이후 안타와 희생타로 또다시 득점, 양현종의 실점은 ‘6’까지 기록됐다. 자책점은 ‘3’에 불과했다.

양현종 자신도 제구와 구위에서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6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수비진의 실책, 그리고 타선 지원 부족으로 팀의 3-6 패배를 막진 못했다. 2019시즌 전반기를 20경기(122.1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09로 마쳤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