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항공사, 검은칠하고 오바마로 분장한 홍보영상 논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5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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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칠하고 흑인 흉내 내는 '블랙페이스'

이탈리아 항공사 알리탈리아가 얼굴에 검은 칠을 한 배우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흉내 내는 홍보 동영상을 공개한 뒤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로마-워싱턴 노선 광고를 위해 제작된 해당 영상은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게시됐다.

이를 둘러싸고 페인트나 화장으로 얼굴을 어둡게 만드는 블랙 페이스(Blackface)는 인종차별이란 비난이 거셌다.

항공사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사과하고 영상을 지웠다.

항공사는 “워싱턴 노선 홍보 영상으로 불쾌감을 느꼈을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우리 회사에 있어서 모든 사람에 대한 존중은 필수”라며 “누군가를 상처 주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주요 기업의 인종 차별 논란 중 가장 최근에 벌어진 일이라고 CNN은 전했다.

앞서 명품 브랜드 구찌가 흑인의 얼굴을 형상화한 의상을 내놓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옷은 목부터 눈 아래까지 덮는 검정 스웨터로 입 주변을 잘라낸 뒤 붉은 입술 모양을 그려 넣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프라다도 검은 얼굴에 두껍고 빨간 입술이 그려진 액세서리를 출시했다가 인종차별 비판이 제기되자 다양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수습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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