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포’ 돌아온 박병호, 이틀 만에 다시 홈런포 가동…부활 확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27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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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키움 박병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가 돌아왔다. 시원한 홈런포로 부활을 확인했다.

박병호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최근 1군 복귀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6일 잔부상 치료와 부진한 타격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2일에 돌아와 복귀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조금씩 타격감 찾기에 나섰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이후 경기에서 안타를 한 개씩 생산하며 예전의 화력을 예고했다. 25일 KIA전에서는 복귀 첫 홈런포도 터트려 장타에서도 자신감을 되찾는 듯했다.

26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다시 주춤했지만, 박병호는 27일 경기에서 다시 보란듯 대포를 신고했다. 팀이 5-2로 앞선 8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박준표의 시속 119㎞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이전 타석에서의 안타를 포함해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키움은 박병호의 홈런포와 이에 앞서 터진 김하성의 결승 스리런포를 더해 KIA를 최종 8-2로 격파했다.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필승조는 최근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한현희가 요키시의 뒤를 이어 7회에 곧바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상수~오주원도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은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3위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했다. 또한 2위 두산 베어스에 대한 추격의 고삐마저 놓지 않았다. 포항에서 두산이 삼성 라이온즈를 9-1로 꺾은 터라 키움으로서는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두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둬 격차는 여전히 ‘3’이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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