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반 중 눈사태 참변…시신 7구 한달 만에 수습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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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 8명 ‘난다 데비 이스트’ 인근서 눈사태로 사망
印 당국 “등반 허가 안 했다”

지난달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등산객 8명 중 7명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CNN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티베트 경비대(ITBP)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인도 히말라야 산맥 ‘난다 데비 이스트’ 인근 이름 없는 봉우리에서 실종된 등산객 7명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실종된 8명은 영국인 4명, 미국인 2명, 호주인 1명 및 인도인 현지 연락담당자 1명이다. 원정대를 이끈 건 영국의 산악 전문가 마틴 모란. 이들은 눈사태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수습된 시신 7구 가운데 여성과 인도인 시신도 포함됐으나, 공식적인 신원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8번째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은 24일 재개된다.

해발 7816미터(m)의 ‘난다 데비 이스트’는 히말라야 산맥 중 가장 높은 봉우리 중 한 곳으로, 실종된 등반객들은 허가받지 않은 경로를 통해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려다 사고를 당했다고 CNN은 전했다.

인도 피토라가르 지방 치안판사인 비제이 쿠마르 조그단데는 “이들 원정대가 등반에 대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등산객들이 요청했더라도 당국은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13일 총 12명의 원정대는 난다 데비 이스트 등반에 나섰다가 같은 달 25일 4명만 베이스캠프로 돌아왔고, 나머지 8명은 26일 교신을 끝으로 실종됐다.

원정대 측은 실종자들이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자 31일 인도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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