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무적 린드블럼, 특정구장 역대 최다 15연승 신기록 완성!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20일 22시 28분


코멘트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이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32)이 특정 구장 연승 신기록과 올 시즌 다승 부문 단독선두 등극, 팀의 4연승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린드블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5안타(1홈런) 무4사구 6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14-2 승리를 이끌고 11승(1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공동 선두였던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10승)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린드블럼은 잠실구장에서만 15연승을 달리며 주형광(현 롯데 자이언츠 투수코치)의 14연승을 넘어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주형광은 1995년 8월11일 태평양 돌핀스전부터 1996년 8월8일 OB전까지 홈구장(사직·마산) 15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에 롯데의 두 번째 홈구장이었던 마산 경기가 포함돼 있어 특정 구장 연승은 사직에서 기록한 14연승이다. 린드블럼의 홈구장 최다연승 신기록(현재 14연승)까진 2승이 남아 있다.

에이스다운 호투였다. 6회 선두타자 이인혁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 NC 타선을 단 2안타만 내주고 꽁꽁 묶었다. 6개의 삼진 가운데 5개를 포심 패스트볼(포심)로 잡아냈을 정도로 구위도 훌륭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포심의 구위를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비결이다. 컷패스트볼(커터)과 스플리터, 커브 등 변화구의 움직임도 좋았다. 6회에만 홈런 포함 4안타를 허용하며 주춤하기도 했지만, 큰 흔들림은 없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02에서 2.08(104이닝 24자책점)로 조금 올라갔다.

연승을 이어주는 에이스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두산은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4연승을 내달리며 48승27패를 기록, 선두 SK(48승1무25패)와 게임차도 1경기로 줄였다.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지는 SK와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린드블럼의 호투에 힘을 얻은 타선도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3회에만 오재원의 3점홈런(3호) 등을 앞세워 10점을 뽑아냈고, 선발타자 전원 득점까지 기록했다. 오재일(5타수4안타5타점)과 오재원(3타수2안타3타점), 김재호(3타수1안타2타점) 등 3명이 10타점을 합작하며 NC에 6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7회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배영수~박정준~권혁이 실점 없이 1이닝씩 책임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