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우리’ 딸 방 공개한 방송 진행자…너도나도 ‘자녀 디스’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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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9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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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니키 캠벨 트위터
사진=니키 캠벨 트위터
한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딸의 방 사진을 공개한 이후 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공감을 사고 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BBC 일요 프로그램 ‘The Big Questions’의 진행자 니키 캠벨(Nicky Campbell)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학교에서 돌아온 딸 의 방 상태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옷과 가방을 비롯해 옷걸이, 화장품, 종이 등 잡동사니들이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캠벨은 딸을 향해 “넌 이제 열아홉살인데, 정말 진저리가 나는구나”라며 “네가 방을 치우려 했든 안 했든 이건 날 짜증나게 하는구나”라고 했다.

이후 캠벨의 게시물에는 6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고, 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자녀를 가진 부모들로부터 폭발적인 공감을 샀다.

특히 이들은 댓글을 통해 자녀들의 방 사진을 공유하며 ‘자식 디스’에 동참했다.

이들은 “저도 돼지우리 같은 방을 가진 스물다섯 아들이 있어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네요. 아마추어 수준입니다”, “그럼 내가 당신의 열아홉 살 딸을 데려갈 테니, 당신은 나의 스물 두살짜리 아들을 키워주세요”, “내 딸은 피자를 침대 아래에 두고 5개월 간 아프리카에 다녀 온 적도 있어요. 전 이제 더이상 말 안하기로 했어요” 등이라며 자식을 셀프 디스했다.

캠벨은 자신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내 딸의 설치 미술이 소란을 일으켰군요. 딸은 예술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긴 해요”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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