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 “7월20일까지 메이 총리 후임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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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4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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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선출한다는 엄숙한 책임 인지”

영국 보수당은 오는 7월20일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테레사 메이 총리를 대신할 후임을 선출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랜든 루이스 보수당 의장은 당대표 경선 후보자 지명을 6월10일 주에 마감하고 당원들이 상위 2명 후보를 선택해 “의회가 여름을 맞기 전에 결과를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7일 약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당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후임이 선출되기 전까지는 계속 총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루이스 의장은 메이 총리의 사임 뒤 일정을 설명하면서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뒤 하원의원들이 연속 투표를 진행, 이중 최종 2명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과정이 6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들은 영국 전역에서 유세를 벌이며 이후 보수당원들이 당원 투표를 진행,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신임 당대표는 자동으로 총리직을 승계한다.

루이스 의장은 “우리는 단지 우리 당 대표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 차기 총리를 선출한다는 점을 깊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는 특히 중요한 시기에 있는 우리나라를 위한 엄숙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당대표 선거와 유세 과정에서 당원이 아니거나 보수당에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도 후보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질문하는 기회를 가지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AFP는 루이스 의장의 성명에 대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인 보수당원들에 의해 다음 영국 총리가 선출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메이 총리를 향해서는 “그의 결정이 슬프지만 이해한다”며 “그는 대단한 헌신과 용기, 끈기를 보여줬다. 공직 최고자리에서 봉사할 높은 자질을 갖췄으며 이번 결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국익을 향한 그의 강한 의무감과 헌신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에스더 맥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외 10여명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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