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따오기 자연 방사…한반도 평화의 염원 담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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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2일 2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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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해양수산부·경남도·창녕군은 22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일원에서 ‘2019년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및 세계 습지의 날’ 공동 기념식과 따오기 방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한정우 창녕군수, 엄용수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리의 생물다양성, 우리의 식량, 우리의 건강’ 그리고 ‘습지와 기후변화’라는 주제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에 개최된 이날 행사는 국가 기념식 및 따오기 야생 방사가 이뤄졌다.

따오기는 1979년 관찰된 후 국내 자연에서 사라진 40년이 지났다. 이번 행사에서는 40년만이라는 의미를 담아 따오기 40마리를 방사한다.

이날 방사장(케이지) 문 앞쪽에 모여 있던 따오기 10마리는 개방과 동시에 힘찬 날갯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내 몇 마리가 30초 가량을 주변 상공을 맴돌다 곳곳으로 흩어졌다.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서 10년간 복원·증식해온 따오기의 새 출발이었다.

나머지 30마리는 방사장 안쪽에 위치해 문을 개방해 놓으면 자연스레 밖으로 나가게 둘 방침이다. 다만 저녁에는 천적의 공격에 대비해 문을 닫고 아침에 다시 열기를 반복해 모두 내보낸다.

야생으로 나간 따오기의 생존율은 30%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본 등 외국 사례를 봤을 때 창녕 따오기의 생존율을 30%정도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오기복원센터에는 현재 자연에 돌아가는 40마리를 뺀 323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따오기 복원사업은 2008년 5월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한 쌍(양저우·룽팅)을 기증하겠다고 한 약속을 시작으로 추진됐다.

같은해 10월쯤 따오기 1쌍을 기증 받아 개체수를 점차 증가시켰다. 2013년 4월쯤 따오기가 19마리에 다다르자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수컷 2마리를 추가로 기증받았다.

이후 2017년에는 따오기 개체수가 171마리까지 늘어나자 일반인에게 첫 공개되기도 했다.

이같이 어렵사리 복원·증식된 따오기는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돼 있다.

이날 따오기 방사 행사는 경남도 유튜브와 환경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김경수 도지사는 “창녕의 따오기가 북한에서도 복원돼 한반도를 넘나드는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그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며 “따오기가 자연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따오기 자연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꾸어펑 부산주재 중국 총영사, 이와키리 히데오 일본 센다이시 시장 등 중국과 일본의 고위공무원과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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