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손맛’ 김동엽, 삼성판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마침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0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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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동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김동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동엽(29·삼성 라이온즈)이 시범경기를 홈런으로 마무리했다. 라이온즈의 중심타자로 거듭난 그는 개막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동엽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팀이 2-3으로 뒤진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이인복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다. 볼카운트 1S에서 이인복의 2구째 몸쪽 낮게 제구된 슬라이더(134㎞)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 김동엽이 시범경기 6경기, 21타석 만에 기록한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던 김동엽은 시즌 종료 후 키움 히어로즈, 삼성과 SK가 단행한 3각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삼성맨’으로 거듭난 그를 김한수 감독은 5번 지명타자로 고정하겠다고 공언했다. 김동엽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 2홈런,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왔다. 그리고 시범경기 마지막 날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은 박해민~구자욱으로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를 갖췄다. 여기에 이원석~러프~김동엽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한다. 지난해 5번 김헌곤, 6번 강민호가 하나씩 내려앉는 그림이다. 한 방을 갖춘 김헌곤과 강민호가 하위타선에 배치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여기에 이학주와 김상수가 하위타선의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는다. 김동엽의 가세로 거를 틈이 없는 타선이 완성된 것이다.

경기 후 김동엽은 “이제 푸른 유니폼이 어색하지 않다. 맘에 든다. 주위에서도 ‘잘 어울린다’고들 얘기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서 적응을 금세 했다. 빨리 라이온즈파크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가세로 팀 타선이 강해졌다는 생각은 지양한다. 김동엽은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 팀 성적이 상승하는 것만 신경 쓰고 있다. 5번이든, 6번이든, 그 뒤든 맡겨주시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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