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1만명 충원 요구에 “어렵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0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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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있으니 구조조정 아픔 없을 것"
GM 흑자 구조조정 언급하며 "무서운 일"

현대자동차 윤여철 부회장이 2025년까지 정년퇴직으로 줄어드는 직원 중 1만명을 충원해야 한다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자연감소하는 인원만큼 충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년퇴직으로 줄어드는 인원을 그대로 채용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언급하며 “지난해 GM이 1만4700명의 인원감축을 단행했을 당시 수익률이 6.7%였다”며 “경영상황이 좋을 때 미래를 대비해 그렇게 한다는 건 무서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미래자동차와 관련해 노조가 작성한 276페이지 분량의 책자에도 향후 부품수가 37% 가량 감소하면서 인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조조정은 당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하는 사람도 힘들다”면서 “다행히 현대차는 정년퇴직 인원이 있어 구조조정의 아픔은 겪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최근 특별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 확대로 2025년까지 인력의 20% 가량인 7000명 가량이 불필요해진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2025년까지 정년퇴직하는 인원이 1만7500명으로, 전기차 확대와 자동화 등으로 불필요해지는 7000명을 제외해도 1만명을 추가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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