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며 나는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저항이 심하자 옆에 있던 공범 중 한명이 갑자기 이 씨의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르고 이 씨 어머니의 목을 졸랐다"는 취재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오면서도 "내가 안 죽였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공범들이 가져간 돈도 자신이 고용 대가로 지급한게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빼앗은 돈가방에서 공범들이 멋대로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중국 교포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이희진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들은 범행 직후인 지난달 25일 오후 11시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달아났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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