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선발 이야기’ 출간 백기완 “버선발=맨발, 니나(민중)의 삶·꿈·희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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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0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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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선발 이야기’ 출간 백기완 “버선발=맨발, 니나(민중)의 삶·꿈·희망 기록”
‘버선발 이야기’ 출간 백기완 “버선발=맨발, 니나(민중)의 삶·꿈·희망 기록”
시민사회운동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출간한 소설 ‘버선발 이야기’에 대해 “니나(민중)가 역사의 주인공인데 니나 이야기를 가지고서 니나의 삶과 문화와 그들의 꿈, 희망을 기록해 놔야겠다고 해서 쓴 것”이라고 밝혔다.

백 소장은 20일 오전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버선발 이야기’를 10년에 걸쳐 쓰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백 소장은 버선발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버선발이라는 것은 발을 벗었다는 말”이라며 “맨발, 그러니까 버선발 그러면 맨발이라 이 말이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첫눈이 내릴 때까지 신발이라는 걸 안 신고 맨발로 살았다. 요새 고무도 많이 나오고, 가죽도 많이 나와서 신발이 있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전부 다 맨발로 살았다”고 덧붙였다.
‘버선발 이야기’의 내용에 관해서는 “옛날에는 성이라는 게 없었어요. 머슴들은”이라면서 이름 없는 민초들의 삶을 다뤘다고 했다. ‘니나’란 낯선 단어에 대해선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그게 니나다. 민중이라는 말”이라고 밝혔다.

출판사는 “통일문제연구소장 백기완의 삶과 철학, 민중예술과 사상의 실체를 ‘버선발(맨발, 벗은 발)’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백 소장은 세 차례 이뤄진 남북 정상 회담과 관련해 “남쪽의 높은 사람하고 북쪽의 높은 사람 두 분이 만나면 뭘 이야기하셔야 되느냐? 미국한테 사과를 요구해야 된다”며 “우리나라의 허리를 뚝 자른 게 누구요? 미국 아니요? 우리나라의 비극을 강행한 것이 미국이니까 미국의 높은 사람이 먼저 앞장서서 우리 민족한테, 아니, 전 세계 인류한테 사과를 해라 하고 남쪽과 북쪽 두 높은 사람이 했어야 되는 거예요. 그걸 안 하고 껴안고 웃기만 하더라고‘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할 이야기를 기피했다. 두 사람이”라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둘이서 만나면 미국의 트럼프한테 한반도 분단의 책임을 물으면서 사과하라고 요구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는 미국을 싫어하니까 대통령도 싫어하죠, 뭐”라고 답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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