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무고통 치료 신약물질 효능 확인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0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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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팜, 임상전문기관과 ‘폴리탁셀’ 동물 임상 실험
“췌장암 완치 가능성 확인…사람 대상 본임상 기대”


완치와 조기 발견이 어려운 질환으로 꼽히는 췌장암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바이오전문기업 ㈜씨앤팜은 무고통 암치료 신약인 ‘폴리탁셀(Polytaxel)’을 췌장암 동물에 투여한 결과, 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부작용인 체중 감소 없이 암 조직이 완전 사멸 수준까지 감소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씨앤팜이 임상전문기관 ㈜디티앤사노메딕스(Dt&SanoMedics), 유효성평가 전문기관 ㈜노터스(Knotus) 등과 공동으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90일간 동물을 상대로 수행한 결과다.

씨앤팜은 이번 실험에서 암치료 물질을 최대무독성용량(NOAEL) 한도 이내로 투여하고도 암 조직이 거의 사멸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최대무독성용량이란 호중구 및 혈소판 감소, 체중 감소, 구토, 탈모 등 항암제의 독성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을 뜻한다. 대부분 항암제는 독성에 따른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해 NOAEL 한도를 수십 배나 초과하는 용량을 투여하고 있어 환자들이 암치료 과정에서 겪는 고통은 심하다.

임상전문기관 디티앤사노메딕스의 이승혁 대표는 “씨앤팜이 이번에 췌장암 효능실험에서 얻은 결과는 동물을 상대로 한 실험이지만 NOAEL 한도 내에서도 췌장암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어서,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본임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씨앤팜 계열 현대바이오는 이번 췌장암 효능실험에 이어 기존에 시판 중인 췌장암 치료제와 폴리탁셀의 효능을 비교하는 실험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임상허가 신청 절차(IND filing)와 글로벌 임상을 위해 상반기 내에 미국에서 시약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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